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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키프로스 해역 자원 시추 며칠 내 시작"

터키가 며칠 안에 동(東)지중해에서 독자 에너지 시추를 시작한다고 밝혀 그리스·키프로스와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서부 아이든주(州)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키프로스 주변에서 시추선 두 척이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키프로스 공화국과 협력하는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을 겨냥, "멀리서 이 지역에 오는 사람들과 회사에게 우리를 배제하고는 아무일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겠다"면서 "터키를 빼고는 지중해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의 키프로스 해역 시추는 그리스와 키프로스 공화국(그리스계 키프로스)의 반발을 부를 수 있습니다.

터키는 동지중해 해상 영유권과 자원 개발권리를 놓고 그리스,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터키는 키프로스섬 주변 해역의 자원은 키프로스인 전체에게 귀속된 것이므로 북(北)키프로스 튀르크공화국(TNRC, 북키프로스), 터키계 키프로스에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터키의 키프로스 해역 시추도 이런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튀르크계의 충돌로 혼란을 겪던 중 1974년 그리스와 가까운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을 침공해 북부를 점령, 나라가 둘로 쪼개졌습니다.

남쪽의 그리스계 키프로스가 국제법적으로 인정받는 정식 국가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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