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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가계소득 늘었지만…빈익빈 부익부 더 심해졌다

<앵커>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줄어야 할 텐데 자꾸만 더 벌어져서 큰일입니다. 지난해 4분기 통계가 나왔는데,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지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0만 6천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인 재작년 4분기에 비해 3.6% 증가했습니다.

가계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저소득층에서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를 말하는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7.7% 줄었습니다.

1분위의 소득감소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이어졌습니다.

또 2분위 소득도 4.8% 줄어드는 등 소득 감소가 저소득층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3분위는 1.8%, 4분위는 4.8% 각각 증가하고,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서는 무려 10.4%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4분기에 5.47로 1년 전 4.61 보다 크게 올라 소득분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소득 하위 20%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이 무려 36.8%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소득 격차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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