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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랜드 캐니언'서 18년간 방사능 누출…정밀 조사 진행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미국 서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18년 동안이나 방사능이 유출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그랜드 캐니언 안에 있는 박물관 건물 안에서 19리터짜리 양동이 3개에 나눠져 담겨있던 우라늄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우라늄 물질은 지난 2000년 박물관으로 옮겨져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이 보관돼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실을 폭로한 그랜트 캐니언 국립공원 직원은 "박물관을 찾았던 관광객들과 직원들이 안전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의 방사능에 그대로 노출돼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직원은 또 "지난해 6월 박물관 직원들이 우라늄 물질을 근처 광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안전복을 입지 않은 채 장갑만 끼고 작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직원은 특히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측에 우라늄 물질과 관련한 문제를 여러차례 제기했으나, 국립공원측이 그동안 관련 사실들을 숨겨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 내무부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측은 정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지금까지는 관광객들과 직원들에게 별다른 위험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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