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크레이지 버니'라고 부르며 "자신의 시절을 놓쳤다"고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의 '아웃사이더 열풍'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친', '정상이 아닌' 등을 뜻하는 '크레이지'라는 표현을 쓰며 "크레이지 버니가 막 레이스에 합류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의 대선 재도전 소식이 전해진 그제(19일) 백악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는 그가 그의 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하며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에 의해 제대로 예우를 받지 못했다. 참 안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그제(19일) 대선 출마를 발표하면서 "병적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고,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성차별주의자이며 외국인 혐오가 있는, 우리를 전체주의적 방향으로 끌고 가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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