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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로드킬' 이제 그만!…'길냥이' 위한 교통안전 영상 등장

고양이를 위한 교통안전 영상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영상의 첫 시사회는 고앙이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일본 소라뉴스24 등 외신들은 일본의 자동차용품 및 정비서비스 전문 기업 옐로우햇이 만든 '고양이를 위한 교통안전 영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고양이 영상
2분 40초가량의 영상 속에는 길고양이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도로 내 위험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은 고양이가 급하게 쥐를 쫓다 달리는 차량에 치일 뻔한 순간이나 도로 중앙선 한가운데에 갇히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방법을 알려줍니다.

옐로우 햇은 고양이들이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교토대학교 동물심리학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지과학과 동물학 전문인 카즈오 후지타 교수도 영상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고양이 영상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영상 속에는 고양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여러 움직이는 요소들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영상 속 등장인물도 모두 고양이라는 점입니다. 사고를 피하는 법을 알려주거나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고양이입니다. 실제 고양이가 영상에 출연하거나 고양이 인형, 고양이 탈을 쓴 사람이 나옵니다. 
고양이 영상
교통안전을 설명하는 영상 속 고양이 울음소리도 실제 실험을 통해 고양이들이 가장 명료하게 듣는 울음소리로 맞췄습니다.

영상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도 쥐나 토끼 소리와 비슷한 사인 음파로 해 고양이들이 계속해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시종일관 '야옹' 소리만 낼 뿐입니다. 물론 영상 내용이 궁금할 '인간' 시청자들을 위해 자막도 준비됐습니다. 때문에 영상을 통해 운전자들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고양이들의 습성도 익힐 수 있습니다.
고양이 영상
예를 들면, 길고양이들이 따뜻한 김이 뿜어져 나오는 멘홀 뚜껑 위에 자주 누워있다는 점이나 경적 소리가 오히려 고양이를 더 놀라게 해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영상
교통안전 영상 시사회는 고양이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영상을 틀자 여러 고양이가 모여 함께 시청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 고양이는 마치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야옹'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만을 위한 영상이 나올 정도로 일본의 '고양이 사랑'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기도 한데요, 일본 반려동물 식품협회에 따르면 23년 만에 반려묘의 수가 반려견의 수를 넘을 만큼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었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시청각 교육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재밌습니다. 네티즌들은 "난 사람인데 눈을 뗄 수가 없다," "고양이가 정말 사랑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해당 영상은 2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 유튜브 Yellow 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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