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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중산층의 교양? 그 뒤의 민낯…연극 '대학살의 신'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볼만한 공연·전시 소개해 드립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대학살의 신' / 3월 24일까지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더니, 연극 '대학살의 신'이 딱 그 얘기입니다.

때린 아이와 맞은 아이의 부모가 만나 예의 바르게 대화를 시작하지만, 갈수록 유치한 말싸움으로 바뀌어갑니다.

결국 내 편 남의 편도 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이들은 중산층의 교양이라는 가면 뒤에 가려진 민낯을 드러냅니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권위 있는 해외 연극상을 수상했고, 한국에서도 꾸준히 공연되는 작품입니다.

2년 전에도 출연했던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가 다시 출연해 이른바 '망가지는' 연기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최정원 : 속마음과 진심들을, 나중에 술이 취하거나 비워냈을 때 나오는 모습들을 통해서, 사실 아이들보다 더 유치하고 폭력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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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족입니다' / 3월 31일까지 /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

선물 사갖고 오겠다며 어린 남매를 두고 나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자란 남매는 20년 만에 엄마를 찾게 됩니다.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그리워했던 남매와 죄책감 속에 죄인처럼 살아온 엄마, 연극 '가족입니다'는 이들이 다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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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MA, CHAPTER ONE / 5월 19일까지 /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지난해 개관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첫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미국 팝아트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와 기계 생명체들을 형상화한 최우람의 작품, 키우던 개를 모티브로 한 이불의 설치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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