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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따뜻한 겨울, 보험사 웃고 패션계 울었다

<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올겨울에 유난히 눈 보기가 힘들었는데 어제(19일)도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더라고요, 이런 날씨가 특히 소비재 시장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죠?

<기자>

네, 벌써 2월 말이라 겨울도 거의 다 간 거 같은데 올겨울은 정말 별로 안 추웠습니다. 1월달 평균 기온이 영상 0.3도였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중에 제일 높은 최고기온들로 평균을 내면 1973년 이후로 올 1월이 4번째로 높았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 일수를 따져 봐도 작년 12월 28일에 하루 딱 있었고, 올해 들어서는 하루도 없었습니다.

예보를 보니까 눈 그치고 주 후반에는 더 따뜻해질 것 같아서 올겨울은 아마 이대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고 눈도 많이 안 오면 소비재들을 생산하는 기업들, 또 서비스업들은 업종과 제품에 따라서 희비가 많이 갈립니다.

날이 많이 안 추우면 사람들이 승용차는 많이 안 갖고 다니고 눈 안 와서 빙판길도 없으니까 사고가 잘 안 나죠. 1월달에 보험료 올린 것까지 있어서 아마 보험사들은 상당히 손해율이 낮았을 겁니다.

유통업계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겨울용 방한 제품들, 옷 같은 것들은 날씨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어제 한 온라인 쇼핑회사가 봄 상품들이 얼마나 팔리고 있나 집계를 해 봤는데 봄 상품이라고 하면 셔츠라든가 재킷 같은 좀 가벼운 겉옷들을 얘기하는데, 최근 한 달 동안 이런 봄 상품들이 작년에 비해서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를 봤더니 최고 20배까지 매출이 올랐답니다.

오프라인 상황도 비슷한데요, 보통 백화점의 경우에 2월달쯤 되면 봄 상품들이 한 30%쯤 들어와 있는데, 그리고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상품들이 입고가 되고 매출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매출이 오르는 시기가 굉장히 빨라졌다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험사들은 돈을 좀 벌었겠지만, 겨울옷 많이 만들어 놨던 회사들은 좀 어려워졌겠어요.

<기자>

안 좋죠. 특히 작년 겨울에 아주 크게 유행을 했던 롱패딩이 많이 안 좋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랜드들이 당연히 계절 오기 전에 전략도 세우고 생산 계획도 세워놓고 하는데, 일단 작년 여름이 엄청나게 더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겨울은 굉장히 추울 거라고 쭉 예보가 됐었습니다. 추우니까 잘 팔리더라는 학습효과도 있어서 패션업계에서 롱패딩을 많이 만들었답니다.

가을 제품보다 겨울 제품에 주력을 했고, 많게는 60%까지 생산을 늘려놓은 업체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11월, 12월까지는 그런대로 팔리다가 말씀드린 대로 1월이 너무 따뜻한 바람에 매출에 탄력을 못 받았죠.

또 물론 흰색, 검은색, 파란색 종류별로 있으면 좋겠지만 롱패딩이라는 상품 자체가 일반적으로 1명이 여러 개를 사거나 가지고 있는 제품은 아니어서 작년에 이미 샀던 사람들이 다시 사는 일도 많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아웃도어 업체들도 경량 패딩이라든지 가벼운 형태의 기능성 옷들 출시를 앞당기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지난번에 내 카드 정보를 한군데 모아서 볼 수 있는 사이트 소개해 해주셨었는데 이게 모바일로도 가능해지는군요.

<기자>

네, 이게 PC로는 두 달 전부터 서비스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이용을 했는지 보면 총 13만 1천 건, 하루 평균 2천 200건 정도 이용이 됐다고 합니다.

이게 모바일로도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거고요, 앱 이름이 계좌 정보라는 뜻의 '어카운트 인포'입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들어가셔서 '어카운트 인포'로 검색하셔도 되고 '내 카드 한눈에', '내 계좌 한눈에'라고 검색하셔도 됩니다.

지금도 계좌 한 번에 보는 건 서비스가 되고 있었고요, 여기에 카드 정보까지 볼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가 되는 겁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요, 신용카드 보유 개수라든지 사용 금액, 결제 예정 금액, 최근 3개월 이용 금액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카드사 별로 남은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2달 있다가 없어질 포인트는 얼마나 되는지까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15개 카드사들의 정보를 알 수 있고, 광주·제주·전북·산업은행, K뱅크, 카카오뱅크 카드 정보는 안 보이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이 회사들도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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