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획일적 외모 아이돌 출연 자제"…여가부 방송지침 논란

<앵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며 내놓은 안내서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외모가 획일적이라며, 출연을 줄여야 한다는 대목 때문입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만든 '성 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입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키지 않도록 방송 제작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아이돌 그룹의 외모를 지적한 부분입니다.

음악 방송 출연자의 대부분인 아이돌 그룹의 경우 마른 몸매와 하얀 피부 등 외모가 비슷해 획일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권고도 포함됐습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됐습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지적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다솜/서울 동작구 : (여자를) 상품화하는 것에 대해 잘 규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규제와 통제로 받아들여진다는 부정적 반응이 우세했습니다.

[박수응/서울 송파구 : 출연을 규제할 게 아니라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 거죠.]

[이재인/서울 강남구 : 규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그게 과연 여가부의 관할인지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 않는….]

논란이 확산되자 여가부는 양성평등을 위한 제안사항으로 강제가 아닌 방송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면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민감한 양성평등 문제를 다루는 여성가족부의 일 처리가 정교하지 못해 본질은 사라진 채 논란만 남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