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구 사우나 화재로 2명 사망·80명 부상…스프링클러도 없었다

<앵커>

대구의 한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4층부터는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화재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중구의 한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제(19일) 아침 7시 10분쯤. 재래식 상가가 밀집해 있는 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4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20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연기가 건물 내로 삽시간에 퍼지면서 2명이 숨졌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영동/대피 주민 : 현관문을 여니까 시커먼 연기가 집안으로 훅 들어오더라고요. 연기가 너무 많이 차고 깜깜하고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불이 난 건물은 1980년에 준공된 노후 건물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 3·4층은 사우나와 헬스장, 5층부터는 아파트 107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3층까지만 설치된 스프링클러 시설은 4층에서 시작된 불에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3·4층에 있는 화재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비상벨이 소방서와 연결돼 있었고, 주민이 자발적으로 대피를 유도하면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이 건물이 두 차례 소방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았던 점에 경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물주와 내부 직원 등을 상대로 건물의 불법 구조변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2차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