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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남아있는 친일잔재들…"친일파 교가 교체 추진"

교육계도 일제 잔재 청산 작업 중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9.02.19 21:00 수정 2019.02.19 22: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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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이 교육계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가도 그중 하나인데 알고 보면 친일 인사가 작사, 작곡한 곡이 많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교 관악부가 교가를 연주합니다. 이 교가의 작곡가는 현제명.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 인사입니다.

일제 말기 '구로야마 즈미아키'로 창씨 개명한 그는 친일 음악가 단체에 가입하고 일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정확히 아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A 군/고교생 : (어떤 분이 작곡했는지 아세요?) 누가 작곡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안익태가 친일파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현제명은) 잘 몰라서…. 친일파인 걸 알고 나니까 되게 거북하네요.]

서울의 또 다른 한 고등학교, 교내에 민영휘 씨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의 국권 피탈에 앞장서 1910년 일본으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은 그는 대표적인 친일인사로 분류되지만, 이 학교 설립자로 동상을 보존해놨습니다.

[김홍태/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정책실장 : 저희가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 보니까, 학교 내에도 여전히 친일 잔재들이 남아 있는 겁니다.]

충북교육청은 도내 학교 370여 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친일파 교가 19개를 찾아내 교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도 교육청 중앙 현관에 있는 일본 가이스카 향나무를 뽑고 우리나라 고유종인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또 광주교육청은 교과서 속 친일 작품이나 일제식 행정 용어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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