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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연락관 교환 검토"…'70년 적대' 종식 신호탄 되나

미-베트남 관계 정상화도 연락사무소 설치로 시작

<앵커>

북한과 미국이 두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연락관을 교환하다는 것은 둘 사이에 국교를 맺기 위한 첫걸음으로도 볼 수 있는데 과거 미국과 베트남이 전쟁을 끝내고 수교를 맺을 때도 처음에 그랬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미가 상대국에 연락 사무소를 만들고 연락관을 파견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미 CNN 방송이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코진스키/CNN 기자 : 북미 양측에서 여러 명이 상대 국가에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파견될 것입니다. 한국말에 능통한 고위 외교관이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연락관 교환에 실제 합의한다면, 70년 북미 적대 관계 종식의 신호탄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 정상화도 연락사무소 설치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양국은 지난 1995년 연락사무소를 개설한 뒤 같은 해 공식 수교를 했고, 2001년에는 상호 무역협정을 체결해 긴밀한 경제 파트너가 됐습니다.

북미 간에도 지난 1994년 연락사무소 설치 합의가 있었지만, 군사 분계선 부근 미군 헬기 격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미국은 연락사무소 설치를 북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체제 보장 협상 카드로 인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같은 실질적 제재 완화를 원하는 북한이 여기에 만족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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