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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고양시 철책선 제거…시민·자연 공존의 땅으로

<앵커>

이어서 수도권 소식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구간에 있는 한강 변 군 철책선 제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철책이 철거된 자리에는 자전거 길과 생태탐방 센터가 조성됩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시 장항 IC 부근 한강 변입니다. 넓은 공터와 습지 주변으로 수백 마리의 철새들이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철새가 계절을 바꿔가며 찾아오는 한강 하류 대표적인 습지인 장항습지입니다.

한강과 자유로 사이에는 2m 넘는 강력한 철책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철책선을 제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철책선 상부에 바퀴처럼 둘러쳐진 날카로운 철선이 잘려나갑니다.

[이정희/철책선 철거 작업자 : 윤형(바퀴 모양) 철망하고 앵글을 오는 4월 말까지 철거할 예정입니다.]

철책선과 군 초소는 오는 6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유로 양쪽을 이어주는 땅속의 군인 경계 통로는 자전거 길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장개진/고양시 생태하천과 주무관 :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요, 깨끗하게 정비해서 시민의 이용 편의를 보장하게 될 겁니다.]

군은 민관군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31일 자유로 주변의 병력과 장비를 철수했습니다.

철책선 제거작업에는 모두 156억 원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남아 있는 문제는 장항습지의 생태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입니다. 한강유역청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항습지 방문센터 주변의 철책선 200m 구간을 원형대로 보존해, 농어민 출입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경계병들이 밤낮 임무를 수행하던 초소 일부는 전망대로 리모델링해 습지 탐방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유로 한강 변은 올여름 이전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사람과 동식물이 온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지는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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