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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대사에 파월·캐나다 대사 등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켈리 크래프트 주 캐나다 대사, 리처드 그리넬 주 독일 대사,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였던 존 제임스 등 4명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연말 사임한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후임으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했지만 나워트 대변인이 지난 16일 스스로 물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인물을 지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 고위참모들은 주유엔 대사 후보로 선두주자가 없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지명하는 방안도 논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전 부보좌관과 크래프트 주 캐나다 대사, 그리넬 주 독일 대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나워트 대변인을 유엔대사로 지명할 당시에도 후보군에 포함됐던 인물들입니다.

파월 전 부보좌관은 지난 2017년 12월 백악관을 떠났으며 지난해 2월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이민 1.5세대인 파월 전 부보좌관은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려왔습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인사 담당을 거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당시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를 지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억만장자 광산업자이자 공화당 자금 지원 '큰손'인 조 크래프트의 남편입니다.

그리넬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위협으로 유럽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중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미시간주 기업가 출신인 존 제임스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미시간주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민주당의 데비 스태브노우 의원에 패배했습니다.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유엔대사 내정자 신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취업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 유모를 고용했던 전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뉴스 기자와 앵커 출신의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후임자로 지명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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