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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내부고발자 업무 배제…박소연 대표는 그대로

<앵커>

동물권 단체 케어의 구조동물 안락사 사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업무에서 배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작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소연 대표는 임원 자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유기견 안락사 파문이 불거지자,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사과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박소연/케어 대표 :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수년 동안 안락사가 있었다는 것을,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내부 고발 직원에 대한 불편함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박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케어 이사진은 내부 고발 직원에 대해 업무 중지를 의결했습니다.

이사회 회의록에는 내부 고발자가 악의적 보도를 방조했다며, 계속 업무에 관여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내부 고발자의 업무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박소연/케어 대표 : 그 사람이 그동안 했던 업무를 파악해 보니까, 개체관리 카드를 하도록 했는데도 하나도 안 돼 있는 거예요. 저희는 그 사람이 공익제보자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요.]

안락사를 폭로한 직원은 공익 제보를 이유로 부당한 일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국민권익위에 보호조치를 신청했습니다.

[내부 고발 직원 : 업무 정지를 부당하게 했는데 내가 조금 참고,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대항을 해야겠다…]

케어 이사회에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도 상정됐지만 부결됐습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는 총회가 열리면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하겠다면서 박 대표와 이사회에 조속히 총회를 열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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