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베이징-하노이' 김정은, 육로 이동 거론되는 이유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9.02.17 20:28 수정 2019.02.17 22: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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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하노이, 비행기로 가면 네 시간 반 정도면 됩니다. 그런데 기차로 가려면 방금 보신 것처럼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면서 이틀 반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도 지금 기차 이야기가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박하정 기자가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까지 하늘길을 택했습니다.

중국 비행기를 빌려 탔는데 싱가포르와 달리 2차 회담지인 베트남은 북한과 철로가 연결돼 있습니다.

평양에서 중국 단둥을 거쳐 베이징, 난닝을 지나 하노이로 가는 경로인데 궤도 구간, 즉 철로 폭이 표준으로 같아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하노이 시내 기차역 직원 : (철로 폭 길이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1.435미터(표준)이고 하나는 1미터짜리입니다.]

평양에서 이곳 하노이까지는 특별열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궤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다낭까지는 특별열차로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회담지 선정에 이런 요인이 고려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할 경우 열차를 자주 이용했던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개혁개방 현장 시찰'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부에 줄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에도 변화를 선택했다는 자신의 결단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으로 열차 편으로는 이동에만 이틀 이상 걸립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보다 비행 거리가 짧은 베트남을 전용기인 참매 1호나 중국 항공기를 이용해 찾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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