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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보' 김수환 추기경 떠난 지 10년…추모 물결

<앵커>

5·18 망언으로 시대의 아픔에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5·18을 가장 쓰라린 아픔으로 기억하며 다독여준 분이 있습니다. 바로 故 김수환 추기경인데요, 어른이 없는 시대, 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기를 맞아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故 김수환 추기경 육성 : 사랑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랑을 믿는 것이다.]

故 김수환 추기경은 직접 지은 아호 옹기처럼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품어내는 넉넉한 그릇이었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믿음직한 벗으로 어두운 시대 불의에 맞서 싸운 이들에게는 버팀목으로 살았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 명동성당에서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기며 인간 생명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셨던 추기경님의 뜻이 우리 안에 자라나기를 희망합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고인이 생전에 5·18을 가장 쓰라린 아픔을 준 사건으로 여기고 슬퍼하셨다며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반역사적 발언에 어떤 심정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밖에서도 추모 물결은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는 사진전과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종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 큰 어른이었던 故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워했습니다.

[정용진/경기 성남시 분당구 : 우리 사회에서 빛이 되고 빛을 뿌려주는 분이 그 누가 계신지, 그 점이 참 아쉽고 추기경님이 더 그립습니다.]

스스로를 바보로 부르며 낮췄고 마지막까지도 감사와 사랑을 이야기한 김수환 추기경, 그를 따라 살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는 우리 곁에 영원할 것입니다.

[강하늘/경기 고양시 덕양구 : 추기경님처럼 밝고 웃으면서 행복하게 남을 도와주면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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