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미사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미사
평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인 오늘(16일)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 오후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10주기 추모 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은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서, 또 혼란한 시대에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우리 민족의 등불로서 빛을 밝혀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추기경님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사제들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배우 이윤지, 가수 바다 등 약 3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제대 앞에는 사진 대신 김 추기경이 스스로 '바보'라고 쓴 자화상이 놓였습니다.

기도와 강론, 영성체 예식 등에 이어 김 추기경의 모습과 육성 등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추모식에서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격려와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김 추기경을 기렸습니다.

오늘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경북 구미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도 추모 미사와 기념행사가 진행됐습니다.

1922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추기경은 1951년 사제품을 받았고 1966년 초대 마산교구장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습니다.

1969년에는 한국인 최초 추기경으로 서임됐으며 당시 전 세계 추기경 136명 중 최연소였습니다.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지도자이자 종교를 넘어 사회의 큰 어른 역할을 한 김 추기경은 2009년 2월 16일 선종했습니다.

당시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는 약 40만 명이 조문했고, 각막을 기증하고 떠난 추기경의 정신을 이어 장기기증이 급증하는 등 국민적인 추모 열기가 일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