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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휘감은 남도는 지금…봄 채비하는 매화의 향연

<앵커>

매서운 추위가 가시진 않았지만 남도에는 벌써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매화 향기 가득한 봄소식을 송성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천 년 고찰 통도사를 4백 년 가까이 지켜온 홍매화는 올해도 어김없이 곱게 피었습니다.

분홍빛으로 물든 꽃잎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낸 강인함을 뿜어내고 은은한 꽃향기는 바람 따라 경내를 짙게 휘감습니다.

[정옥금/부산 모라동 : 나도 저렇게 빨갛게 피어났을 때가 안 있겠나 있었을 건데 (홍매화를) 보니까 참 새롭습니다.]

수양버들처럼 줄기가 아래로 드리워진 수양 매화도 마침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꽃잎은 연약한 듯하면서도 기품 있는 자태를 드리웁니다.

[주명희/경남 양산시 서래마을 : 꽃이 피면 어느 꽃보다도 운치가 있고 아름답습니다.]

호국영령을 모신 충렬사에도 은백색의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반짝이는 햇살 가득 머금은 꽃잎은 선비의 지조와 기품을 느끼게 합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설중사우 중 하나로 불리는 납매.

봄꽃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초부터 개화했습니다.

눈보라를 뚫고 핀 복수초도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고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풍년화도 노란 꽃을 피워냈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심술을 부려도 새해의 봄은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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