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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테러로 인도-파키스탄 관계 급랭…일각선 "보복" 주장

카슈미르 테러로 인도-파키스탄 관계 급랭…일각선 "보복" 주장
▲ 2019년 2월 15일 인도 중앙예비경찰부대(CRPF) 소속 경찰관들이 전날 스리나가르 외곽에서 벌어진 폭탄테러로 숨진 동료들을 기리는 촛불 행진을 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반군의 자살 폭탄 테러로 인도 무장경찰 41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어제(15일) 안보 관련 내각위원회 회의를 한 뒤 파키스탄이 이번 공격을 지원하거나 묵인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우리 이웃 국가는 그런 테러로 우리를 약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계획은 현실화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인도군 당국에 전권을 부여했다면서 "보안군은 대응의 성격과 시기, 장소를 (자유롭게) 결정할 권한이 주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인도 외교부는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초치해 공격에 항의했습니다.

인도 재무부는 파키스탄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모든 외교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카슈미르 지역의 중심도시 잠무에선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주민의 집에 돌을 던지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소요가 발생했고, 수도 뉴델리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에선 파키스탄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지역의 완전한 영유권을 놓고 다퉈왔습니다.

결국, 카슈미르는 파키스탄령과 인도령으로 분할됐지만, 인도령인 카슈미르에선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이슬람 반군의 활동이 계속됐습니다.

지난 14일 스리나가르 외곽의 한 고속도로에서 중앙예비경찰부대 소속 경찰 2천 5백여 명을 태운 차량 행렬을 노리고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인 '자이쉬-에-무함마드' 역시 이런 반군 단체 중 하나입니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수백㎏의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경찰 버스에 돌진시킨 뒤 터뜨렸으며, 이로 인해 최소 41명의 경찰관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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