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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올랐는데 미터기는 그대로…곳곳서 기사·승객 '혼란'

택시요금 올랐는데 미터기는 그대로…곳곳서 기사·승객 '혼란'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된 첫날인 오늘(16일) 시내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7만 2천 대 서울 택시 중 새 요금이 미터기에 반영된 택시가 거의 없어서입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미터기 교체 작업을 시작하지만 오늘(16일) 목표치는 80대뿐입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미터기에 기본 요금 3천 원이 표시된 채로 시내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모든 택시에 새 요금 환산액을 적은 A4용지 크기의 '요금 변환표(조견표)'를 비치했습니다.

미터기에 기존 요금이 찍힌 뒤 기사가 변환표를 보고 새 요금과의 차액을 기기에 손으로 입력하면 승객이 오른 금액으로 결제하라는 것입니다.

50대 택시 기사 A 씨는 "현재까지 받은 손님 5명은 다행히 잘 이해해주셨지만 차가 밀리는 오후에는 짜증을 내거나 추가 요금에 반발하는 손님이 있을까 봐 걱정"이라며 "저희로서는 손님에게 끝까지 설명해 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요금이 3천600원에서 4천600원으로 더 큰 폭으로 인상되고, 요금의 10원 단위를 반올림까지 하는 심야에는 더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교체 대상 택시의 주차 공간 문제 때문에 미터기 교체 작업은 평일인 1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지 과장은 "이달 말일까지 7만2천 대의 미터기를 모두 교체하고, 이 기간 승객에게 요금 인상 사실을 친절하게 안내하도록 기사분들을 다시 한번 교육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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