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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직했다고 좋아했는데"…졸업 하루 전 참변

<앵커>

어제(14일)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진 한화 대전 공장을 오늘 경찰이 압수수색해 현장 CCTV를 확보했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20대, 30대 청년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1명은 오늘 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대학생이었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대전공장에서 노동자 3명이 숨진 곳은 추진체에서 '코어'로 불리는 중심축을 빼내는 작업장입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폭발 직전에 32살 김 모 씨 등 2명이 폭발한 추진체 주변 작업대에 있었고 24살 김 모 씨가 입구 오른쪽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함께 공장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해 작업 매뉴얼 등 관련 자료와 CCTV를 확보했습니다.

[이성선/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혹시 한화 측에서 협조를 안 할 수도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영장을 받아서 강제 수사를 실시한 겁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2~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입사한 24살 김 모 씨는 오늘 대학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전에 대기업에 취직했다며 가족과 함께 누구보다 좋아했지만 끝내 학사모를 쓰지 못했습니다.

[숨진 김 씨 지도 교수 : (숨진 김 씨는)저희 학과 학회장을 했었어요. 본인이 대기업을 가고 싶다고 해서 한화 공채에 넣어서 합격한 걸로….]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 5월에도 5명이 숨진 폭발 사고로 노동청의 특별감독을 받았고 486건의 위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국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폐쇄성을 띤 방산업체들이 안전 불감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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