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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미끄러지고 뒤집히고…항공기도 줄줄이 지연

<앵커>

눈 보기가 어려웠던 올겨울 오랜만에 내린 눈이기는 한데 그렇게 반갑지는 못했습니다. 도로 위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진 차들이 길 위에서 부딪히고, 엉키고 또 뒤집혔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눈길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피해 상황은 한지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탱크로리 운전석 부분이 앞으로 완전히 꺾였고 중앙 분리대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오늘(15일) 새벽 5시 반쯤 22톤 탱크로리가 서울 올림픽대로 염창교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중앙분리대를 받은 뒤 쓰러졌고 뒤따라오던 택시가 미처 피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탱크로리 운전자와 택시 승객 등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출동 소방관 : 지금 전복된 차량에서 오·폐수가 많이 흐르고 있어요.]

탱크로리에 실린 분뇨를 빼내느라 5개 차로 중 2개 차로가 1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부근. 차선을 바꾼 갑자기 차량이 휘청이더니 중앙 분리대와 버스 옆면을 들이받고 다시 중앙분리대에 그대로 처박힙니다.

[눈길 교통사고 당사자 : 어휴 많이 미끄러웠어요. 조심해서 간다고 간 거예요. 한 (시속) 50km? 잠깐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는데 확 미끄러지면서… '기우뚱'이 아니라 그냥 썰매 탄 거예요.]

오전 8시쯤에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3차로를 달리던 15인승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등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1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한 고가차도에서는 65살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4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하늘길도 힘들었습니다. 인천공항발 항공편 130대가 기체에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으로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는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 5대가 항공사의 스케줄 취소로 결행됐고 국제선 8대와 국내선 61대도 제빙작업으로 이륙이 지연돼 많은 탑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배문산,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강서·화성·부천 소방서, 시청자 제보 : 박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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