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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덮친 기습 눈에 '도심 마비'…출근길 교통 대란

<앵커>

여러분 오늘(15일) 아침 출근하기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근길에 예기치 않았던 눈이 내렸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오늘 아침 서울 강변북로는 이렇게 주차장처럼 차들이 거의 도로 위에 서 있다시피 했습니다. 또 미끄러워진 길에서 교통사고가 이어졌고 차를 두고 나온 사람들은 버스와 지하철로 몰렸습니다. 때문에 금요일 아침 제시간에 회사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오늘 출근길 상황을 박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눈 덮인 도로 위에서 차량이 오도 가도 못 한 채 헛바퀴만 돌립니다. 간신히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로 향하다 이내 다시 미끄러집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출근길 기상청 예보는 눈 날림. 하지만 도로를 새하얗게 뒤덮은 눈에 수도권 출근길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이보미/경기 용인시 : 눈이 오는지 아예 몰랐거든요. 그래서 당황스럽네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이 막혀서 지금 지각했어요.]

제설작업이 늦어진 도로에서 차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평소에 차량이 좀 몰렸던 곳마다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버스에서 내려 뜀박질을 하는 직장인들. 갑자기 쌓인 눈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은희/서울 강서구 : (얼마나 늦으셨는지…) 저 지금 21분이요. 늦었어요. 빨리 가야 돼요.]

차를 몰 엄두가 나지 않은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지하철도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문 안으로 억지로 몸을 밀어 넣어보지만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조승호/서울 강서구 : (평소에는) 사람들에 의해서 밀리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역에 도착할 때마다 밀리면서 내렸다가 다시 탔다가…]

오늘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적설량은 2.4cm. 수도권에 눈이 쌓인 것은 0.2cm 적설량을 기록한 지난 1일 이후 2주 만이고 1cm 이상 쌓인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두 달 만입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내린 적설량 2cm 정도의 눈발에 도심은 거의 마비됐고 수도권 시민들은 전쟁 같은 출근을 겪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최대웅,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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