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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이치현 지사에 낡은 돈다발 10억 '익명 기부'

日 아이치현 지사에 낡은 돈다발 10억 '익명 기부'
일본 아이치현에 누군가 1억엔(약 10억원)가량의 지폐 다발로 가득 채워진 박스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1월 29일 오전 나카무라 도키히로 아이치현 지사가 수신인으로 적힌 박스 한 개가 현청(한국의 도청에 해당)에 택배 로 배송됐습니다.

묵직한 박스를 뜯어본 나카무라 지사는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박스 안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메모지와 함께 1만엔(약 10만원)권 지폐 스무 다발이 빼곡하게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지폐는 그러나 정상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너덜너덜한 모습으로 한 장 한 장 떼어내기 어려울 만큼 두부모처럼 들러붙어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 쓰이는 1만엔권이 처음 유통되기 시작한 2004년 이전에 나온 돈도 있었습니다.

택배 상자에 적힌 기증자의 이름과 해당 주소는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이치현은 경찰에 문의해 도난이나 분실된 돈이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서 신권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행법은 훼손 지폐의 경우 남은 면적을 따져 교환 여부와 가액을 판단토록 하고 있습니다.

아이치현은 새 돈으로 바꾸면 좋은 일에 쓰라는 기부자의 뜻을 살려 작년도 폭우 피해지역의 복구 비용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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