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4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청와대에 초청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자리였는데 역시 최저임금 관련 대화가 많이 오갔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역대 첫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형편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최저임금의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참석자들도 대통령과 해당부처 장관들을 향해 최저임금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재광/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 일자리 안정자금 같은 걸 신청하고 싶어도 4대 보험 부담 때문에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 참석자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의 고통을 해소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장기적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저임금의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약한 고리'로 꼽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경제활동 인구 25%를 차지하는 이들의 불만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최대 정책 목표.
집권 3년 차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와 직결된다는 데에는 청와대 내 누구도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