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내 마약 투약과 성범죄 의혹 등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대표 이모 씨가 약 8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13일) 오후 1시 30분쯤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9시 30분쯤 돌려보냈습니다.
이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마약 유통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 등을 상대로 클럽의 설립 경위, 운영체계, 조직 및 경찰 유착 의혹, 버닝썬 내 성폭행 의혹 등을 조사했다"며 "버닝썬 내 마약 투약 의혹 등 조사할 내용이 남아있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우선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등의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과 계좌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 제공 동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클럽 내 마약 유통·투약 의혹과 관련해 클럽 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이른바 '물뽕'(GHB) 판매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클럽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