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영웅' 故 윤한덕 센터장의 소박한 사무실에는…

간이용 침대서 쪽잠…서랍 위에는 '닥터헬기 모형'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9.02.13 21:15 수정 2019.02.13 22: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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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헌신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이 마지막까지 일했던 사무실 사진이 오늘(13일) 공개됐습니다. 응급의료 센터장이라는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었지만, 고인의 사무실은 너무나 소박하고 단출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 윤한덕 센터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무실, 낡은 책상과 의자, 테이블로 이뤄진 단출한 모습입니다.

커튼이 쳐진 한쪽 벽에는 평소 윤 센터장이 집에 돌아가지 않고 쪽잠을 잤던 간이용 침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윤순영/국립중앙의료원 재난 응급상황실장 (지난 8일) :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아마 퇴근을 하셨던 것 같고, 다시 월요일 새벽에 출근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일주일에 한 번만 집에 가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랍 위에는 살아생전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닥터헬기의 모형도 남아 있습니다.

회의 테이블 위에는 그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있습니다.

센터장이라지만 지극히 소박한 모습의 주인 잃은 사무실은 응급의료에 헌신하며 정작 자신은 잘 살피지 않았던 고인의 품성을 그대로 나타내 줍니다.

윤 센터장의 모교인 전남대 의대 동문들은 고인의 사무실과 집기들을 추모 공간으로 영구 보존해 달라고 국립중앙의료원에 요청했습니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처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