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만 '역전세', 추가 대책 필요 없다…집값 안정 '기대'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작성 2019.02.13 20:41 수정 2019.02.13 22: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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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방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처음 계약했을 때보다 더 떨어진 집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일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전셋값이 내려가면 자연스레 집값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끝 모르고 오르던 집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전셋값도 하락세입니다.

새 아파트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1억 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곳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송파구 : 이제 물건이 많다 보니까 처음에 좋은 거 위주로 해서 7억 5천까지 했고, 그러다가 이제 점점 빠져서 6억까지 왔는데.]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역전세난' 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일부 지역에 그치는 현상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또 정부 대책이 조만간 나올 거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추가 대책이 필요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떨어지는 것은 세입자에게는 유리한 상황인데 전셋값이 떨어져 돌려줄 돈이 부족한 집주인 사정까지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전셋값이 떨어져 자금이 부족해진 갭 투자자들이 집을 내놓는 경우에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정책의 방향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연구위원 : 길게 보면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예년 평균치보다는 많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는 다만 역전세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거나 전세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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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리포트 전해드린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방금 전해드린 역전세난이 심각하다는 보도들이 최근, 이번 주 초부터 많이 나오고 있는데 취재해보니까 실제로 그렇던가요?

[김정우 기자 : 물론 그런 우려도 있는데요, 일부 지역은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우선 경남 거제를 보면 35%쯤 떨어졌고, 울산은 13%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폭락한 곳은 경기 자체가 너무 안 좋아서 수요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서울만 보면 지난주 기준으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셋값이 1.78%, 오히려 올랐습니다. 이러니까 이 수치가 마이너스가 돼야 역전세라는 건데 아직 역전세는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서울 송파구나 강동구처럼 신규 아파트가 대규모 공급된 지역은 많게는 1억 원 이상 전셋값이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Q. 전셋값이 떨어지면 세입자 입장에서야 당연히 좋은 이야기인데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김정우 기자 : 침체가 아니라 안정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아시다시피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6.2%가 일 년 만에 올랐다는 그런 보도도 나오고 했는데요, 지금 떨어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오른 것에 비해서 떨어진 것은 쥐꼬리 수준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게다가 매매 자체가 지금 잘 안 되고 있어서 집계도 힘든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돈을 조금 가지고 집을 산 이른바 갭 투자자들이 보증금을 돌려주기가 힘들어지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집을 시장에 내놓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집값이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다만 집값이 오르거나 떨어질 것을 지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세워놓은 부동산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정부 정책의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