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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연장 접전 끝에 '리틀 팀킴' 제압…결승 진출

'팀킴', 연장 접전 끝에 '리틀 팀킴' 제압…결승 진출
6개월 만에 돌아온 여자컬링 '팀킴'이 '리틀 팀킴'으로 불리는 현재 국가대표팀과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팀킴'으로 불리는 경북체육회 (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김은정)는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4강전에서 '리틀 팀킴' 춘천시청 (김민지·김혜린·양태이·김수진)을 6대 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3시간 이상 펼쳐진 혈투였습니다.

두 팀은 3엔드까지 2대 2, 7엔드까지 4대 4로 팽팽하게 맞섰고, 8엔드에 경북체육회가 1점을 땄지만, 9엔드를 0점으로 처리한 춘천시청이 10엔드에 1점을 만회하며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연장 11엔드에 경북체육회의 새 스킵 김경애가 마지막 샷을 성공하며 경북체육회가 환호했습니다.

경북체육회는 리더 김은정의 임신으로 김경애를 스킵으로 내세워 동계체전에 출전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경북체육회와 현 국가대표로 왕성히 활약 중인 춘천시청은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당시 선발전에서는 춘천시청이 결승전에서 경북체육회를 꺾으면서 태극마크를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춘천시청은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금메달, 컬링월드컵 3차전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급성장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경북체육회와 신흥 강팀으로 부상한 춘천시청의 재회로 열린 이날 4강전은 이 때문에 동계체전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말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하며 그동안의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문제가 된 지도자들이 떠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홀로서기를 한 경북체육회는 이번 동계체전을 발판으로 건재를 알렸습니다.

경북체육회는 13일 오전 9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경기도청 (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합니다.

경기도청은 4강전에서 서울 대표 성신컬링 (신가영·신현호·김지연·최은지·장시은)을 9대 6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를 배출한 팀으로 엄민지가 소치 대표팀의 막내였습니다.

남자일반부는 결승에서 전·현 국가대표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현 국가대표인 서울시청 (김수혁·이정재·정병진·황현준·이동형)은 4강전에서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정영석·김승민·오승훈·정민석·권동근)을 7대 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경북체육회 (김창민·이기정·오은수·이기복)는 인천컬링협회(신태웅·김병찬·김영현·김병진)를 12대 4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남자일반부 결승전도 13일 오전 9시에 시작합니다.

경북체육회 김창민 스킵은 "100회 대회여서 우승이 더욱 특별할 것 같아 욕심이 난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서 욕심이 앞서면 안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울시청 김수혁 스킵은 "경북체육회는 올림픽 경험이 있는 강팀이다. 우리 팀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대부분 어려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내일 결승은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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