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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가리에 화웨이 배제 요구한 미국 맹비난

中, 헝가리에 화웨이 배제 요구한 미국 맹비난
미국이 헝가리에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요구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헝가리를 방문해 페테르 시야트로 외무장관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헝가리는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어떤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이 어떤 나라의 간섭도 받지 않길 희망한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모두가 보듯이 미국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중국 위협론'을 말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적나라한 위협과 더불어 중국과 다른 국가의 관계까지 도발해 중국 회사의 정당한 협력 및 발전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불공평하고 부도덕하며 대국으로서 역할과 품격이 부족하다"면서 "각국이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제로섬 게임 사고를 버리고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윈윈하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헝가리 방문에서 한 화웨이 배제 언급은 화웨이가 동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화웨이가 동유럽 국가들을 발판삼아 유럽연합(EU) 내의 정보를 빼돌리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헝가리 통신 장비의 70%는 화웨이 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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