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내 허락도 없이 왜 날 낳았냐" 부모 상대로 소송 건 남성

한류경 에디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9.02.12 11:28 수정 2019.02.13 16: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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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도 남성이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을 태어나게 했다며 부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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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인도 뭄바이에 사는 27세 남성 라파엘 사무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내 허락도 없이 왜 날 낳았냐보도에 따르면, 사무엘은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나의 동의 없는 결정이었다. 태어나면 평생 고통받으며 살아야 하므로 아기를 낳는 것은 잘못이다"라며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활비를 부모에게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사무엘은 "배 속의 아기에게 동의를 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낳아달라고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태어나는 게 자신의 결정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사인 사무엘의 부모는 그간 아들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을 유머로 받아들였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는 "법정에 부모를 세우려는 아들의 실행력은 존중하지만, 우리가 아들의 출생에 동의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했는지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면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무엘은 현재 소송 전담 변호사를 찾고 있지만, 소송을 맡겠다는 변호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내 허락도 없이 왜 날 낳았냐사무엘의 이 같은 사상은 '안티나탈리즘(인구 억제주의)'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티나탈리즘'은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람의 출산이 지구와 자연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는 번식을 그만하고 인류를 지구에서 점차 퇴출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내 허락도 없이 왜 날 낳았냐사무엘은 지난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아이들을 강제로 세상에 태어나게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시지에는 "부모들은 장난감이나 애완동물 대신 아이를 낳았으며, 자식은 단지 부모의 유희 거리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내 허락도 없이 왜 날 낳았냐사무엘은 5살 때부터 '안티나탈리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엘은 "어느 날 학교에 가기 싫었는데 부모는 계속 학교에 가라고 강요했다"며 "그래서 부모에게 왜 나를 낳았는지 물었더니 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에 그때 아버지가 대답했었다면 이런 생각을 갖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Nihilan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