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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이스라엘 기술 투자에 안보 우려"…볼턴 "정보협력 저해" 경고

중국이 이스라엘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이스라엘 당국은 물론 미국 정부가 안보상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나서 우방인 이스라엘 측에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스라엘은 외국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심사하는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와 유사한 범 부처 간 감시기구 창설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중국이 투자하는 이스라엘 기술 기업의 제품 가운데는 드론이나 인공지능을 포함해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이런 이스라엘 기업을 활용해 미국의 기밀을 탐지하거나 이스라엘의 기술을 이란 등에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 제기된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대 이스라엘 투자에 대한 우려는 2015년 중국 상하이국제항만그룹이 이스라엘 하이파 항을 건설하고 25년간 운영권을 갖기로 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경고등이 켜졌고, 이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부상과 중국의 이스라엘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확대 등으로 그 우려가 가속화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이스라엘 첨단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3년 7천600만 달러에서 2017년 3억800만 달러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3분기까지 3억2천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이스라엘 11개 도시에 12곳의 무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의 대가로 현지 사무소를 두거나 해당 기업과의 기술공유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미 관리들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 중국의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로 미-이스라엘 간 정보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 관리들은 이스라엘 측에 규제 기구 설립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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