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백인 잔치' 혹평 받던 그래미 확 달라졌다…BTS부터 두아리파까지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19.02.12 07: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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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그래미 시상식이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제61회 그래미 시상식'은 현지 시간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전 세계 대중문화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끄는데요. 특히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는 K팝 가수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이 레드카펫에 참석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미 시상식 방탄소년단방탄소년단의 시상식 참석을 '그래미의 변화'로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실 그래미 시상식은 백인 아티스트 위주의 참석자와 수상자들이 주를 이루며 '백인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올해 드레이크 허 카디비 등 흑인 아티스트나 EDM이나 힙합 음악의 수상도 큰 화제였습니다. 

그래미의 변화는 또 있습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코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었습니다.

시상식 전반에 여성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돋보이면서 작년과 비교해 올해 시상식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흰 장미 장식 그래미 시상식작년 시상식을 떠올려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미국에서도 한창 '미투(#METOO)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졌습니다. 스타들은 저마다 평화와 저항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손에 들고 시상식을 물들였습니다. 모두 흰 장미 한 송이를 들거나 가슴에 달고 미투 운동에 연대를 표한 겁니다. 

팝 가수 켈리 클락슨은 레드카펫에서 직접 챙겨온 흰 장미를 소개하면서 "주목을 받을 때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여성이나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라며 의미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이번 그래미 시상식은 달랐습니다. 1년 전 시상식이 '여성 연대'라는 결의의 장이었다면, 올해는 여성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축제의 장이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그래미 시상식은 오프닝부터 색달랐습니다. 오마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미국 R&B 가수 엘리샤 키스가 팔짱을 끼고 함께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샤 키스가 시상식 사회를 맡았는데 그래미의 여성 사회자는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이와 함께 여성 아티스트들의 수상도 돋보였습니다. 미국 여성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앨범 '골든 아워'로 주요상 중 나머지 하나인 '올해의 앨범'을 받은 것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K팝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한 '키스 & 메이크 업' 등으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보유한 영국 팝 신성 두아 리파가 차지했습니다. 두아 리파는 "정말 감사하다. 대단한 여성 아티스트 사이에서 경쟁 후보가 된 것 자체만으로 영광인데 상까지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지난해 영화 '스타 이스 본'으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등 총 3개 트로피를 따냈습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선 심사위원을 900명으로 확충하고 여성, 유색인종, 30세 이하 위원들의 비중을 높여 평가단을 꾸리며 다양성 확보에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1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