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속 미 함정 2척,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항해

미국 함정 2척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을 항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구축함 2척이 오늘(11일) 남중국해 해역에서 운항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항해는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기로 한 계획을 유예한 뒤 중국과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과 함께 영유권과 어업권 등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는 곳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 훈련 등을 하며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펴는 데 맞서 미국은 유럽 동맹국과 합동 훈련을 하며 중국에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