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가는 '우상', 영어 제목은 '아이돌'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우상'이 해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어 제목은 '아이돌'(IDOL)이다.

해외 포스터는 인물 위주의 국내판과 달리 알쏭달쏭한 비주얼로 시선을 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인물부터 흐릿한 형상 속 무표정한 얼굴의 두 남자까지 베일에 싸인 세 사람의 모습은 알 수 없는 긴장감과 함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사람을 덮친 빨간 불꽃은 맹렬하게 타오르는 화염을 연상시키며 그들을 둘러싼 예측 불허한 사건과 앞으로 펼쳐질 파격적인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인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주연을 맡고 독립영화 '한공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의 주역인 설경구와 천우의, 이수진 감독은 오는 12일 영화제 참석차 베를린행 비행기를 탄다.

오는 14일 오후 8시(현지 시각) 독일 조 팔라스트 (Zoo Palast)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우상'.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 천우희는 상영회에 앞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