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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에도 춘제 해외여행 급증…한국은 인기 4위

중국, 경기 둔화에도 춘제 해외여행 급증…한국은 인기 4위
중국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겪고 있지만,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급증세가 이어졌습니다.

11일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통계를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춘제 기간에 중국 출입경 심사를 받은 사람은 1천253만명(이하 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사이를 오간 사람도 포함됩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622만명으로 9.5% 늘었고, 본토 밖으로 나간 사람은 12.5% 늘어난 631만명이었습니다.

여행과 친지 방문 등 개인적 목적으로 본토 밖을 드나든 본토 주민은 722만명으로 16% 증가했습니다.

출경 목적지 상위 국가와 지역은 홍콩과 마카오, 태국, 일본, 베트남, 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 여행지로는 4위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사드 사태 이후 급감했다면서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단체관광은 비자 신청 건수가 하루 1천건 안팎으로 2016년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개별 관광비자 신청 수는 사드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국내 여행은 해외 여행보다는 증가세가 약했습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에 국내 여행자는 4억1천500만명으로 7.6% 증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5천139억 위안(약 85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국내 여행자가 약 12% 늘어난 것보다는 증가율이 둔화한 것입니다.

한편 경기 둔화 때문에 연중 최대 대목인 춘제 기간의 소비는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1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인 지난 4∼10일 7일간 소매와 요식업계 매출은 1조50억위안으로 8.5%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1.7% 포인트 내려간 것이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하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체 소비를 이끄는 동력은 온라인 쇼핑이었습니다.

거대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징둥)의 춘제 기간 거래액은 42% 증가했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의 판매는 부진했습니다.

춘제 기간 중국 영화관 입장 수입도 지난해와 비슷한 58억 위안에 머물러 60억 위안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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