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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 테이저건 사용한 美 경찰…'고문 혐의' 고소

<앵커>

미국 경찰이 검문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테이저건을 사용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체포됐던 남성은 경찰을 고소했고, 경찰은 정당방위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7월, 애리조나주의 한 모텔 주차장 경찰이 주차된 승용차에 다가가 신호 위반을 했으니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합니다.

[가방에 손대지 마세요. (예, 알겠습니다. 미안해요.)]

[난 아무것도 잘 못 한 게 없어요.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가만히 있어요.) 그만 해요.]

남성이 저항하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안전벨트를 한 채로 그대로 차에서 끌어 내립니다.

[줄에 걸렸어요!]

바지가 벗겨졌는데도, 그 위에 테이저건을 계속 발사합니다.

[한 번 더 맞아보고 싶어? 입 다물어.]

뒷좌석에는 남성의 두 아들과 아내가 타고 있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연행 과정에서 테이저건에 11차례나 맞았다며 경찰을 직권 남용과 고문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체포됐던 남성이 물리적으로 저항하며 지시에 불응해 부상을 막기 위해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뒷좌석에 탄 남성의 부인이 물병이 들어 있는 가방을 던져 또 다른 경찰이 맞아 쓰러졌다며, 수사 결과 차 안에서 마약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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