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 드린 '5·18 망언' 파문에 전당대회 연기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안팎으로 정말 시끄럽습니다. 주요 후보 6명은 전당대회를 2주 뒤로 늦추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아예 안 하겠다며 버티고 있어서 당내에서는 자칫 반쪽 전당대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보이콧 방침을 밝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한국당 당권 주자 5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주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거부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2·27 전당대회는 2주 이상 연기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
회동에 불참한 홍준표 전 대표도 SNS를 통해 동조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미 철이 지난 공안검사 시대가 다시 우리 당에서 시작된다는 게 아쉽다"며 황교안 전 총리와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연기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는 경쟁자들의 공세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의 발언으로 촉발된 '배신론' 진화가 발등의 불입니다.
"배신론과 한계론, 진박 논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을 향한 공세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모레(12일) 후보 등록일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면 결국 '반쪽 전당대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한국당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