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홍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 5명은 오늘(10일) 오전 여의도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동에 불참한 홍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는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다"며 "연기가 결정된 후에는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룰 미팅을 열어서 세부적인 내용이 협의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들 6명 주자들은 지난 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자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