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美, 대북협상서 제재완화 대신 체제보장 제시할 것"

이달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제재 완화가 아닌 체제 보장을 제안하는 쪽으로 협상 방침을 바꿨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책으로 제재 완화보다 체제 보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의까지는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유엔 제재의 예외 조치로 인정해달라는 북한의 요구에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재 완화를 한번 허용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곤란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근 강연에서 "우리들이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비핵화가 완료된 뒤"라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해 검증을 받고,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의 사찰과 검증을 받아들이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이 북한에 체제 보장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이 종전선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종전선언은 정치적인 선언이어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중단되면 철회 가능하며 연락사무소도 추후 상황에 따라 철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