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10일) 출국합니다. 북··미 실무 협의진은 조만간 다시 만나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늘 오전 항공편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2박 3일간의 평양 실무협상을 끝낸 비건 대표는 어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을 만나 협상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건 대표는 이번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 대화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북한과 미국은 현재 대화 중이고 이번 논의는 생산적이었습니다.]
또 현재 북·미 관계가 '건설적 지점'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2박 3일간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며 추가 협상의 큰 토대를 다졌지만, 손에 잡힐 만큼의 진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협상은) 매우 복잡하고, 또 한두 번의 회담으로 완결될 수 있는 내용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생산적'이라는 표현은 큰 틀에서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북한과 미국은 조율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조만간 실무협상을 다시 열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17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양측 모두 이번 협상 내용에 대한 검토를 최대한 서두른 뒤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