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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 공유한 '평양 협상'…"생산적 논의·건설적 지점"

<앵커>

2월 27일~28일 하노이, 날짜와 장소는 정해졌는데, 여기서 두 정상이 악수를 하고 서명할 합의 내용은 여전히 빈칸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칸을 채우려고 2박 3일 평양에 다녀온 비건 대표가 오늘(9일) 우리 쪽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취재한 것을 해석해보자면 진척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오후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5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어제 귀국하자마자 백악관에 실무협상 결과를 보고한 데 이어 우리 측과도 협상 결과를 공유한 겁니다.

북·미 간 풀어야 할 난제가 있지만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거라고 밝힌 비건 대표는 이번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대화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북한과 미국은 현재 대화 중이고 이번 논의는 생산적이었습니다.]

또 현재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건설적 지점에 서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현재 북·미 양국 상황은) 특히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건설적인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박 3일간의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며 추가협상의 큰 토대를 다졌지만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낼 만큼의 진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협상은) 매우 복잡하고, 또 한두번의 회담으로 완결될 수 있는 내용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생산적'이라는 표현은 큰 틀에서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항공편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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