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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대신 콘크리트 바닥…애물단지 된 평창 경기장

<앵커>

오늘(9일)은 평창올림픽이 열린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 경기장은 아직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제대로 활용되는 곳은 강릉컬링센터와 스키 점프대뿐입니다.

컬링센터는 '제2의 팀 킴'을 꿈꾸는 선수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박슬민/전주여고 컬링부 : (강릉컬링센터는) 시트도 4개나 있고. 강릉에선 최대 3타임, 6~7시간 훈련할 수 있어서 좋아요.]

스키 점프대는 평창의 추억을 되새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합니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새로 지은 경기장들은 활용 방안을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금빛 질주로 기억되는 이곳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입니다.

올림픽 이후 누구도 이곳을 달리지 못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콘크리트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윤성빈이 금메달 신화를 쓴 슬라이딩센터는 굳게 닫힌 채 적막감만 감돌았고 강릉하키센터는 8달 넘게 방치되다가 하키 대회 때문에 지난해 12월 얼음을 얼렸지만 관리 주체와 방안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신축 경기장들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는 연간 수십억 원의 운영비 분담 비율을 놓고 문체부와 강원도가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가리왕산 복원을 추진하는 정부와 시설 존치를 원하는 주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시설의 사용 문제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년이 흐른 지금도 이곳은 소문난 잔치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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