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등장하는 한 온라인 광고가 큰 화제였는데요, 그 영상의 주인공인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기사를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유튜브 조회수 1,500만 회를 돌파한 국내 자동차 기업의 광고 영상.
"아저씨 여의도요. 빨리 가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아저씨 그냥 저 내릴게요." "아 바빠 죽겠는데" "아저씨 택시 운전해도 되는 거예요?"
영상의 그 '아저씨'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이대호 씨를 만났습니다.
[조회수를 보고 감동도 받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를 직접 타봤습니다.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
"가양역"
"목적지 근처입니다. 상세한 하차 지점을 말씀해주세요."
"가양역 3번 출구"
"메시지를 전송하였습니다."
[정형택 기자 : 기사님하고 생각보다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그냥 일반택시랑 큰 차이 느끼지 못하고 잘 도착한 것 같아요.]
전국 25만 대 택시 중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는 12대. (서울, 경주, 남양주 등)
55dB 이상의 소리를 들으면 청각장애인도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처음 택시를 했을 때는 두근거렸어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고맙다고 말하고 내리셔서 좋았어요.]
청각장애인이 어떻게 운전을 해? 위험하지 않을까?
청각장애인은 잘 듣지 못하는 대신 일반 운전자보다 시야가 1.5배 정도 넓다. 또 방어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발생률도 1.2%로 적은 편이다.
[청각장애가 대화하는데 조금 불편함은 있겠죠. 소통의 어려움이 있지만 자주 만나고 마음을 열고 대화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전국 30만 명의 청각장애인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조용한 택시' 여러분도 곧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취재 : 정형택, 영상취재 : 이용한·김승태, 편집: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