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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장관대행 "트럼프와 특검 수사 내용 얘기한 적 없어"

매슈 휘터커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지휘 문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도 간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연방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장관 대행으로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친(親) 트럼프' 성향인 휘터커 대행은 작년 11월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경질되면서 현직을 맡았다.

그는 그러나 장관 대행에 임명되기 전에 언론 인터뷰와 칼럼을 통해 "특검 수사가 편파적이고 부당하다"고 주장한 것이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이를 문제 삼아 휘터커 대행이 특검 수사 지휘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거부했다.

휘터커 대행은 청문회에 앞서 법사위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도 "특검 수사 전반에 걸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관리 규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특검 수사를 계속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휘터커 대행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최종 타깃인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도 특검 수사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압박을 받았으나, '기밀 유지' 특권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특검 수사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을 전달했느냐"며 "예스인지, 노인지만 답하라"고 거듭 추궁했다.

휘터커 대행은 "법사위 위원들은 행정부가 입법부에 필요한 기밀을 존중하듯이 대통령의 적절한 기능에 필요한 기밀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나눈 사적인 대화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다"며 "굳이 질문에 대해 답하자면, 나는 대통령과 특검 수사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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