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아내 감금男, 18년 전 연쇄 실종 사건 진범?…360여 개 암호문에 숨긴 진실은?

SBS뉴스

작성 2019.02.08 22:40 수정 2019.02.09 00: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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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그는 연쇄 실종 사건의 진범이 맞을까?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남자를 둘러싼 사건들의 진실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한 남자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는 아내를 감금했다는 혐의를 받고 강제 이별할 위기에 놓였다는 것. 그리고 이 남자는 최근 납치 감금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남자의 주장은 아내를 감금했다는 건 모함이며 제작진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확인해달라는 것.

하지만 그의 아내 가족들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혼인에 대해 전혀 상의 없이 딸을 데리고 가서 살겠다고 했다는 것. 또한 나 씨가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딸을 이용해 장애 수당을 가로챘다는 것이 나 씨 아내의 가족들 주장이었다.

이에 경찰은 "나동식은 우리 지역에서 과거 살인 사건 때문에 우범자로 관리 중인 사람이었다. 지금 사건과 똑같다"라며 나 씨가 지난 2002년 전처의 동생을 살해했고, 현재 지적장애인 관련 사건으로 수감 중이라는 것.

그런데 경찰은 그가 구속된 이후 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60개의 기호와 문자로 조합된 암호문이 적힌 메모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찰은 "18년 전 전라남도 강진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연쇄 실종 사건과 공소시효를 검색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아이들이 실종된 후 20년 간 수사를 해왔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18년 전 전라남도 강진의 한 마을에서는 초등학생 한 명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2001년 6월에는 두 번째 아이가 실종됐다. 그리고 이 사건은 온 마을이 떠들썩할 정도의 사건이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사건은 이상하리만치 닮아있었고 두 아이의 행방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실종된 아이의 아빠는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표현 말고는 어울리는 말이 없다. 돈을 요구한다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시 경찰은 "실종된 장소 근처에 한 젊은 남자가 살고, 아이들이 거기에 놀러를 간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당시에 그 남자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찰은 "당시에 용의자가 여행을 갔고, 여행 후에 군입대를 했기 때문에 우리랑 마주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용의자는 바로 제작진에게 편지를 보낸 나동식이었던 것.

경찰은 수소문 끝에 나동식이 전처의 동생을 죽인 살인죄로 구속된 것을 알았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나동식의 전처를 찾아서 만났다. 나동식의 전처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나동식이 실종 아동들과 흡사한 생김새의 아이를 감금하고 성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나 씨는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전처와 헤어졌고, 이후 전처를 찾아가 그의 동생을 살해했다는 것. 이에 경찰은 끈질기게 비디오테이프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비디오테이프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경찰은 나 씨에게서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남성 민수(가명)씨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 남성은 나 씨가 성추행을 할 때 항상 비디오카메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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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민수 씨가 기억하는 나 씨의 자취방과 나 씨의 전처가 봤던 여자 아이가 찍힌 방의 모습이 매우 흡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 씨의 자취방과 본가에서는 심상찮은 비디오카메라와 새끼줄, 쇠톱, 머리핀 등이 발견됐다.

이에 2008년 수사는 다시 급물살을 탔다. 민수 씨 추행 사건과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이 따로 떼어내서 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나 씨는 민수 씨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민수 씨는 그가 살던 자취방의 구조를 모두 기억해냈다. 이에 나 씨는 민수 씨를 성추행했다고 자백했다. 그리고 그는 실종된 두 여자 아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벌였다고 자백했던 것.

그런데 왜 아직도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에 당시 검사는 "그가 자백을 번복했고, 민수 씨를 성폭행한 사실을 부인하고 성추행했던 사실만을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나 씨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며 민수 씨 성추행에 대한 처벌은 어떤 것도 받지 않게 됐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 당시 경찰은 아이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다니던 한 남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그의 알리바이를 조사했고 확실한 알리바이로 수사망을 벗어났다.

그리고 당시 경찰은 한 여성으로부터 "내가 돈을 받고 한 남자에게 아이를 넘겼다. 아이를 앵벌이로 팔아넘길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제보했다. 이에 일부 경찰들은 제보글에 대해 확신하며 나 씨에 초점을 맞춰놓고 엉뚱한 사람을 잡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이 사건에 대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나 씨의 수감실을 압수 수색했고 그가 남긴 암호들이 담긴 메모를 발견했다. 그리고 암호 해독 결과 "찬란 국의 임금이다"라고 자신을 지칭하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며 "사이코패스 술을 펼치겠다. 포르노를 촬영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취재를 하던 중 나 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다른 피해자를 만나게 됐다. 이에 제작진은 나 씨의 입장이 궁금했다. 이에 나 씨는 "본 제보자의 방송은 보류하라"라며 모든 것이 모함이라 주장했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전문가는 "그의 진술이나 글은 부탁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프레임대로 움직이길 바라고 있다. 굉장히 양면적인 특징을 드러내는데 자기가 통제 가능한 사람에게만 범행을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나 씨는 실종 사건에 대해 아냐는 물음에 안다고 답했지만 그 이상의 진술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실제로 범인이 아닐 수 있다. 이 용의자가 왜 아닌지 해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당시 비디오테이프는 어떤 거였고, 자기가 해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왜 우연의 일치가 생겼는지 설명해주면 검증을 하고 주장이 합리적이면 용의 선상에서 제외하고 아이들을 찾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여전히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 그리고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추적할 경찰들이 있는 한 이 이야기는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한다 라고 강조하며 아이들의 행방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