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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깨지고, 국대 떠나고…평창 감동의 주역들은 어디에

<앵커>

평창올림픽 개막 1주년을 맞아서 세계인의 축제를 치른 이후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8일)은 평창에서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우리 대표 선수들이 1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하나다]

하나로 뭉친 남과 북의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서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새러 머리/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 : 우리가 져서 눈물을 흘린 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서 울었습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불과 1달여 만에 팀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선수들은 머리 감독의 지도자 경력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며 반기를 들었습니다.

머리 감독이 팀을 이끌 경우 세계선수권에 불참하겠다고 연판장까지 돌릴 만큼 불신과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머리 감독은 팀을 떠났고 골리 신소정과 맏언니 한수진 등 주축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떼거나 은퇴했습니다.

감독이 바뀌고 대거 새 얼굴로 교체한 대표팀은 내일부터 열릴 평창 1주년 기념 대회에 북한을 초청했지만, 북한은 답변도 하지 않아 대회 자체가 축소돼 버렸습니다.

전국에 '영미 열풍'을 몰고 왔던 여자컬링 '팀 킴'은 지도자들의 전횡에 시달리며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국가대표 자격을 잃었습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올 시즌 휴식에 들어가면서, 은퇴를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매스스타트에서도 새 역사를 쓴 이승훈은 전명규 교수로부터 특혜를 받고 후배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네덜란드 실업리그로 떠났습니다.

평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눈총을 샀던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분위기는 노선영의 은퇴 후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은 현재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내고도 독일 현지에서 팀 구성조차 하지 못해 출전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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