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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보낼 '평화의 묘목'…200만 그루 생산 계획

<앵커>

1년에 20만 그루씩, 10년 동안 200만 그루. 충청북도가 북녘의 민둥산에 심을 묘목을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10년이면 북한의 피폐한 산림을 복구하고 남북 평화 시대를 앞당겨줄 녹색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구준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겨울임에도 수만 그루의 묘목들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산림복구용으로 북한에 보내기 위해 생산하고 있는 묘목입니다.

북한이 선호하는 낙엽송과 소나무, 상수리, 자작, 백합나무 등 5가지 나무입니다.

해당 수종들은 추위에 강하고 쓰임이 다양해 경제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해마다 20만 그루씩 앞으로 10년간 북한에 보낼 묘목 200만 그루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황폐화된 북녘 산림을 되돌릴 최고품질의 묘목은 현대화시설을 갖춘 양묘장에서 위탁생산 중입니다.

[김성연/한국양묘협회장 : 이 나무가 가서 북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또 국토를 보전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익이 된다면 하는 기대감으로 더 애착을 갖고 기르고 있죠.]

내년에는 옥천에서 사과와 복숭아, 자두 등 과실 묘목 3만 그루를 생산해 북한에 보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충북은 2001년과 2005년 6만 그루의 옥천 묘목을 북에 지원했고 2004년에는 제천시가 금강산에 사과과수원을 조성하는 등 남북 교류에 노력해왔습니다.

[김영욱/충청북도 산림녹지과 : 산림 병해충 방재라든지, 산불 공동대응이라든지 여러 산림 쪽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을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머지않아 북녘의 산하를 푸르게 물들일 충북의 묘목이 남북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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