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대교체'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완패

'세대교체'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완패
월드챔피언십 재승격을 노리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의 세계선수권 전초전에서 완패했습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어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레거시컵'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5대 1로 졌습니다.

한국은 주전 수문장 맷 달튼을 쉬게 하고 이연승에게 골리 마스크를 씌웠습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1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이연승은 몇 차례 선방했으나 전체적으로 달튼의 안정감에는 못 미쳤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은 공수 모두 아쉬웠습니다.

퍽 간수에 실패하거나 패스 실수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낭비했고, 수비진도 쉽게 공간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카자흐스탄전 역대 전적은 2승 14패가 됐습니다.

이번 패배가 찜찜한 것은 한국이 월드챔피언십 재승격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가 바로 카자흐스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5월2일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카자흐스탄과 맞붙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력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고 자국 리그에서 뛰는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습니다.

한국도 '포스트 평창' 시대를 맞아 대표팀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긴 했지만, 주축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서는 빠르게 공수 조직력을 다지지 않고서는 월드챔피언십 재승격 목표 달성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한국은 1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10대 9로 앞섰지만, 골문을 연 쪽은 카자흐스탄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12분 7초, 중립 지역에서 따낸 퍽을 안톤 네크리아치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 골네트 왼쪽 상단을 찌르는 리스트샷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수비 실수로 또다시 골을 내줬습니다.

12분 27초에 키릴 사비츠키의 슈팅이 리바운드 된 것을 김원준이 클리어 해내지 못했고, 아르템 리호트니코프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습니다.

14분 43초에는 뒤에서 쇄도하던 드미트리 비고프에게 공간을 열어주며 3번째 실점을 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15분 47초에 안진휘가 뒤로 빼준 패스를 최진우가 달려오는 탄력을 활용해 강력한 슬랩 샷으로 골망 구석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환호성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알렉스 플란트의 트리핑 반칙으로 1명이 부족한 숏핸디드 위기에 몰린 한국은 16분 57초에 추가 실점했습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0분 17초에 카자흐스탄 선수 2명이 거의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5대 3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답답한 공격으로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16분 30초, 카자흐스탄에 5번째 골을 내주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당시의 감동을 되살리고, 경기장 사후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측면에서 올림픽 아이스하키 종목 메인 경기장이었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