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독재정권 시절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고문을 자행한 혐의로 전 육군 최고 지휘관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라 테르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1973년에 수감된 좌파 인사 24명을 고문한 혐의로 후안 에밀리오 체이레 전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했습니다.
체이레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좌파 인사 15명의 살해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돼 가택연금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좌파 인사 살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체이레에게 고문 혐의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체이레가 1973년 수도 산티아고에서 480㎞ 떨어진 라 세레나에 주둔한 군부대의 장교로 있을 당시 수감자들에게 고문했다는 증언이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체이레는 피노체트가 1990년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습니다.